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🌸 ‘밀레니얼의 에스티로더’, 글로시에의 탄생
뉴욕 소호 거리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파스텔 핑크 빛 공간이 있습니다. 바로 MZ세대가 ‘성지’처럼 찾는 뷰티 브랜드, 글로시에(Glossier).
브랜드가 세운 철학은 단순합니다. “스킨 퍼스트, 메이크업 세컨드.” 자연스러운 아름다움, 그리고 개성을 존중하는 뷰티.
글로시에는 2014년, 단순한 뷰티 블로그 **‘인투 더 글로스(Into The Gloss)’**에서 출발했습니다. 창업자 에밀리 와이즈는 보그에서 일하며 셀럽들의 화장대와 실제 뷰티 루틴을 소개했고, 이 진솔한 기록은 150만 명의 팬덤을 만들었습니다.
그리고 그 팬덤이 오늘날, 전 세계 MZ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킨 것이죠.
✨ 인스타그램을 삼킨 컬러, Glossier Pink
글로시에의 매장은 *“핑크의 세계”*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. 제품 패키지, 매장 벽, 직원 유니폼까지 모두 은은한 핑크톤으로 통일되었죠.
덕분에 방문객들은 셀카 한 장만 찍어도 ‘#glossierpink’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피드를 장식합니다.
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일관성이라는 창업자의 신념. 작은 립밤 하나에도 브랜드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.
💄 MZ들이 선택한 아이템
- 밤닷컴(Balm Dotcom) : 뉴욕 10대들이 가장 많이 고르는 립밤. 사브리나 카펜터가 애용한다고 알려지면서 SNS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죠. 무향 오리지널부터 체리, 민트, 코코넛까지 다양합니다.
- 스킨틴트(Skin Tint) : 커버력은 낮지만, 피부 본연의 결을 살려주는 파운데이션 대용. 글로시에의 *“Less is More”*를 상징하는 제품입니다.
- 글로시에 유(Glossier You) : 20초에 한 병씩 팔린다는 전설의 향수. 부담스럽지 않은 ‘살결 향기’ 같은 잔향으로, 뉴욕의 바람처럼 은은하게 스며듭니다.
최근에는 ‘You Dew’, ‘You Réve’까지 출시하며 향수 라인을 확장했는데, 첫날 매출이 1,000만 달러를 기록했을 정도로 화제였답니다.
🧥 뷰티 그 이상, 패션 굿즈로 확장
글로시에의 성공은 화장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.
- 뾱뾱이 파우치를 패션 소품으로 들고 다니는 Z세대,
- 티모시 샬라메가 입고 품절시킨 글로시에 후드티까지.
뷰티 브랜드지만 굿즈 자체가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이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들과 확실히 차별화됩니다.
🌍 위기를 넘어 다시 날아오르다
코로나 팬데믹 시기, 글로시에는 위기를 맞았습니다. 매장이 문을 닫고, 정체성이 흐려지며 매출이 급감했죠. 하지만 새로운 CEO 카일 리히의 전략은 단순했습니다.
👉 “본질로 돌아가자.”
- 오프라인 대신 세포라 650개 매장으로 유통 확대
- 복잡했던 라인을 정리하고, 스킨케어·향수 중심으로 재정비
- 다시 **‘피부 우선(Skin First)’**이라는 철학에 집중
그 결과 최근 3년간 매출이 80% 이상 성장하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.
💎 뉴욕에서 꼭 들러야 할 이유
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, 자유의 여신상이나 센트럴파크만큼이나 글로시에 매장 방문을 추천합니다.
단순히 화장품을 사는 경험이 아니라,
- 핑크빛 세계에 들어서는 순간의 설렘
- 내가 고른 작은 립밤 하나가 전 세계 MZ들과 연결된다는 공감
- 은은한 ‘Glossier You’를 뿌리고 뉴욕 거리를 걷는 순간의 자유
이 모든 것이 뉴욕만의 패션·뷰티 감성을 완성해 줍니다.
✨ 마무리
글로시에는 이제 단순한 뷰티 브랜드가 아니라, MZ세대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.
10년 차에 접어든 지금, 팬티뷰티·레어뷰티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함께 더 치열한 무대에 서 있지만, 뉴욕을 상징하는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단단합니다.
다음번 뉴욕 여행에서, 글로시에 매장에 들러 *“나만의 핑크빛 순간”*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? 🌸